얼마 전 남편에게 예비군 훈련 통지서가 왔다. 현역이나 방위 등으로 복무한 사람들은 군 복무때 지급된 군복 중 하나를 제대할 때 갖고 나오기 때문에 예비군복 걱정이 없다.그러나 남편은 방위산업체에서 5년간 병역특례로 복무를 마쳤기 때문에 예비군복이 없다. 작년에는 다행히 옆집 아저씨 군복을 빌려서 갔지만 올해는 이사한 지 며칠 안되어 이웃에서 빌리기도 어려웠다.
면사무소 예비군 훈련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보았으나 잘 모르니 알아서 하란다. 병무청에서도 군복 파는 곳을 가르쳐 줄 뿐이다. 1년에 한 두 번 입는 예비군복의 가격이 10만원 정도로 너무 비싸 선뜻 살 수가 없었다.
정부가 예산이 있다면 병역특례자에게 군복을 지급하든지 예비군 훈련을 갈 때도 사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예비군 훈련이 끝난 사람들의 군복을 모아서 병역특례자에게 나눠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노선희·경기 양주군 백석면 복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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