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결합 조건으로 시장점유율을 낮춰야 하는 SK텔레콤(011)과 신세기통신(017)의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58%로 늘어나 경쟁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내년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미만으로 낮춰야하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점유율이 오히려 지난달보다 1% 증가해 각각 43.4%와 14.6%로 늘어났다.
양사는 지난달 108만명의 신규가입자를 확보해 SK텔레콤이 1,193만2,000명, 신세기통신은 402만8,000명으로 수개월째 시장을 휩쓸고 있다.
이에 비해 2위 업체인 한국통신프리텔(016)은 483만6,000명(17.6%)으로 전월의 17.9%에 비해 0.3% 가까이 떨어졌고 LG텔레콤(019)의 경우 가입자수가 367만8,000명(13.4%)으로 점유율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매각설이 꾸준히 나도는 한솔엠닷컴(018)도 가입자수가 304만4,000명(11.0%)으로 전월(11.7%)보다 점유율이 0.7%가량 떨어졌다. 따라서 시장잠식을 우려해 양사의 결합을 반대한 PCS업체들이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통부는 4월말 현재 국내 휴대폰 가입자수는 2,751만8,000명으로 전월의 2,610만7,000명에 비해 141만1,000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 4,727만명을 기준으로 보급률이 58.2%에 이르는 것으로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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