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선 각종경선 도전장 서로견제한나라당의 부산·경남(PK) 의원들이 구심점 없이 각자 도생(圖生)의 길을 걷고 있다. PK 의원들이 모래알 같다는 지적을 받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재선에서 6선에 이르기까지 모두 경선에 나서거나 나서겠다고 들썩이는 바람에 지리멸렬 분위기가 한층 심해졌다.
6선으로 최다선인 박관용(朴寬用)의원은 국회의장 경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상태다. 5선 의원 4명중 강삼재(姜三載)의원은 총재 경선, 김진재(金鎭載)의원은 부총재 경선을 각기 선언했고 정재문(鄭在文) 김종하(金鍾河)의원은 국회 부의장 경선을 준비중이다.
또 4선 의원 4명중 박희태(朴熺太) 하순봉(河舜鳳) 유흥수(柳興洙)의원은 부총재를, 김동욱(金東旭)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노리고 있다. 4-6선 의원 9명이 몽땅 각종 경선에 나서는 셈이다. 3선 의원 가운데선 김형오(金炯旿) 김호일(金浩一)의원이 원내총무 경선을 겨냥하고 있고 재선중에선 김용갑(金容甲) 정의화(鄭義和)의원이 이미 부총재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경선 출마자들이 서로를 견제하느라 내부 교통정리는 엄두도 못낼 형편”이라며 “그 여파로 시지부 위원장 선임 문제를 놓고 심각한 반목까지 빚어졌다”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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