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통신부 고위급 대표단이 7일 방한, 한·중 이동통신 협력관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이번 방한은 중국이 추진중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시장에 한국업체 참여여부를 결정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보통신부는 5일 중국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 루친지엔(婁勤儉)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중국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협의단이 7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루차관 일행은 8일 안병엽(安炳燁)정통부장관을 예방한 뒤 김동선(金東善)차관이 주재하는 정책설명회에서 세계 최고수준인 우리나라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IMT-2000과의 연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루차관 일행은 또 7일 한국통신프리텔, 8일 LG정보통신, 9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SK텔레콤 삼성전자, 10일 동아일렉콤 현대전자 등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및 장비 제조업체를 잇따라 방문해 IMT-2000 추진 현황을 둘러볼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들의 방한이 향후 중국의 IMT-2000 기술표준 채택은 물론, 중국 제2 이동통신사업사 차이나유니콤이 추진중인 CDMA 도입 규모 확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국내 업체들의 우수한 기술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중국은 아직 IMT-2000 추진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내년께 본격 추진이 예상돼 세계 최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루차관 일행은 12일 우리나라를 떠나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남궁석(南宮晳)전 정보통신부장관과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지난 3월과 4월 중국을 방문, 고위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우리 이동통신업체의 중국진출을 적극 요청했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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