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이후 첫 해외나들이노태우 전대통령이 6월중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의 인민외교학회 초청에 따른 방중이다. 그의 대통령 재임시 한중수교가 이뤄졌기 때문에 중국측은 노전대통령 퇴임직후인 93년이후 연희동에 지속적으로 초청의 뜻을 전해왔고 최근 “6월중으로 방문해 달라”고 공식 초청장을 보내왔다.
노전대통령으로선 12·12 및 5·18사건 재판이후 첫 해외나들이다.
노전대통령의 방중이 6월12-14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이뤄진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
연희동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6월 초순께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 등 최고위급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중국정부의 초청으로 방문하는 만큼 중국 지도자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전대통령은 재임중 남북기본합의서를 도출해 내신 분인 만큼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면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협조를 요청하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전대통령은 방중기간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관계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계획이며, 정해창(丁海昌)전청와대비서실장과 김종휘 전외교안보수석, 손주환 전공보처장관등 6공인사들이 대거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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