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챔피언등극…이원식 득점 1위부천 SK가 프로축구 새 천년 첫 대회 패권을 거머쥐었다. 부천은 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2000대한화재컵 조별리그대회 결승전서 연장 전반 4분 터진 조진호의 골든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이로써 부천은 96년 아디다스컵 우승 이후 4년만에 정상의 감격을 맛보았고 조윤환감독은 지휘봉을 잡은지 2년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후반 투입됐다가 부상으로 물러나온 이원식은 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전후반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최후의 승자는 금세 가려졌다. 연장 전반 4분 전경준의 프리킥을 받은 조진호가 기다렸다는 듯이 헤딩슛, 결승골을 뽑아냈다.
골든골의 조연 전경준은 어시스트 4개로 전남 최문식과 동수를 이뤘지만 출장수가 적어 도움상을 차지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부천. 전반 15분 샤리의 코너킥을 ‘골넣는 수비수’ 이임생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받아넣어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남의 반격도 곧바로 이어졌다. 21분 오른쪽 진영에서 노상래가 올린 센터링을 브라질 출신 세자르가 다이빙 헤딩슛, 네트를 출렁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천은 전반 20분 샤리의 직접프리킥을 전남 GK박동우가 놓쳐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곽경근의 슛이 뜨고 말아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슈팅수에서 13-4로 부천의 우위. 전남은 후반 초 부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고 중반 이후 김남일 노상래 등이 여러 차례 득점기회를 잡아 찬스에선 우세했으나 결국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겨 정상등극에 실패했다.
●결승
부천 2-1 전남
·
이임생(전15분) 조진호(연전4분·이상 부천) 세자르(전21분·전남)
유승근기자
usk@hk.co.kr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