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포드자동차가 4일 국내 자동차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공식 표명했다.포드의 웨인 부커 부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차 인수를 위해 어떤 형태의 제휴와 협력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대자동차와의 제휴 여부에 대해 “현대차와 이 문제를 놓고 현재까지 어떤 대화도 하지 않았다”며 “입찰 안내서에 구체적인 절차와 내용이 나와 있지 않아 아직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부커 부회장은 “대우를 위한 어떤 해결방안도 반드시 노조와 협력업체 그리고 정부로부터 동의를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며 “포드가 대우차의 파트너가 되면 고용 극대화와 브랜드 유지, 광범위한 기술이전 등을 통해 대우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높은 자동차회사로 회생·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커 부회장과 함께 방한한 폴 드랜코 포드 아시아·태평양 제휴관리 이사는 “국내외 공장실사를 끝내고 2일부터 재무제표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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