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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投 타결의미와 전망

입력
2000.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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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3인방의 부실처리 해법이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엔 공적자금 투입, 현대투신은 오너 사재출자 등을 통한 그룹 자체 해결’로 가닥을 잡았다.시장이 최종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 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로써 증시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은 상당부분 해체된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신권 구조조정의 먹구름 해소로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증대→증시 호전→투자자금 증가→금융시장 안정 등 자금의 선 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였나 3대 투신은 지난해 말 기준 수탁고가 61조원으로 투신(운용)사 전체 수탁고 157조원의 4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금융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대우부실에 따른 대우채 환매사태로 고객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면서 기력을 상실,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이 상당부분 퇴색됐다.

특히 올들어서도 33조원이 이탈하자 투신사들은 환매자금을 마련하는데 급급해 보유주식을 마구 팔아치웠고, 그 결과 투신사들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을 불안케하는 주범으로 꼽혔다.

투신 불확실성 제거 정부는 한투와 대투의 누적적자와 대우채손실등에 따른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이달 중순께 한투에 3조원, 대투에 2조5,000억원 정도의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했으며, 한투와 대투는 각각 25일, 27일 정기주총을 열어 부실을 떠안은 판매부문(증권사)과 운용부문(운용사)으로 분리키로 했다.

다만 이들의 부실은 고객이 맡긴 신탁재산의 부실을 투신사자체의 고유재산으로 떠넘기면서 발생한 것이어서 고객이 맡긴 펀드는 이미 클린화(부실자산청소)를 마친상태.

현대투신은 정몽헌(鄭夢憲)회장이 소유한 비상장 계열사 주식출자와 현대 계열사의 비상장 주식 1조7,000억원어치의 담보 제공으로 정상화 방향을 잡았다.

조속한 부실해소가 관건 투신권 구조조정의 밑그림은 그려졌으나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면 한투 및 대투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과 현투의 부실해소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증권연구원관계자는 “투신 구조조정을 비롯한 금융구조조정은 투명성과 신속성을 생명으로 하고있다”면서 “시장의 신뢰는 약속이 이행되는 것을 목격해야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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