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4일“북한측이 3차 준비접촉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 때 판문점을 통한 육로와 항공기 이용 등 어떤 방식도 무방하다며 두 가지 안을 모두 수용했다”고 밝혔다.박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특별위원회(위원장 이해찬·李海瓚)와 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따라서 김대통령의 방북경로는 평양을 방문하는 6월12일의 기상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북측은 통신분야에서 우리측이 요구하는 위성 생중계 방식(SNG)도 받아들였다”며 “기자단의 규모도 우리측의 요구대로 80명선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한 참석자는“3차 접촉에서 우리측은 16개 항으로 된 합의서 안을, 북측은 15개 항으로 된 합의서안을 각각 제시해 절충을 했으나 3-4개항에서 표현상의 문제로 이견이 있었다고 박장관이 보고했다”며 “4차접촉에서 작성될 합의서는 15개 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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