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2청은 4일 올들어 경기북부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 5명이 발생했으며, 감염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들은 모두 지난해 감염돼 5∼6개월의 잠복기를 거쳐 올들어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제2청 관계자는 “말라리아 잠복기는 보통 5∼30일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최장 8개월까지 늘고 있으며, 이같은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 파주시 문산읍 이모(52)씨가 고열과 오한 등 말라리아 감염증세를 보여 금촌의료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신모(43·파주시 적성면)씨는 지난달 13일 입원, 치료를 받고 완치됐으며 김모(85·여·파주시 파평면)씨도 3월14일 발병해 치료를 받았다.
김모(24)씨와 또 다른 김모(37)씨 등 의정부 주민 2명도 각각 1월3일과 1월25일 발병해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두 김씨가 지난해 파주지역 군 복무당시와 작년 11월 말레이시아에 있는 처가를 다녀 오면서 각각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1일 파주·의정부시를 포함, 경기·인천·강원지역 13개 시·군·구를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선포했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한햇동안 환자수는 772명이었다.
이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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