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교육청은 4일 학부모들로부터 노래방 등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목포 Y초등학교 체육담당 박모(26)교사와 남자농구팀 코치 진모(50)씨 등을 중징계하고 다음주 발행하는 교육청 회보에 게시키로 했다.목포교육청이 2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교사의 명단 공개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명단과 향응 내용 등을 회보에 공개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목포교육청에 따르면 임시교사인 박씨와 진씨는 지난달 26일 학부모 등 9명과 함께 저녁술자리를 가진 뒤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노래방에서 접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남자 학부모가 부인을 찾기 위해 노래방에 왔다가 박교사 등과 시비가 붙어 학교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깨끗한 교육풍토 만들기 선언과 일선 학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는 데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물의를 빚은 교사는 예외없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강성길기자 sg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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