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4일 “현대그룹 오너들이 어제 밤에 마음을 비운 것이 옥동자를 산고끝에 탄생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현대의 자구계획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정몽헌 현대회장이 비상장 계열사 주식의 사재출자와 담보제공을 결심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을 털어내는 전기를 마련했다. 총수가 비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내놓아 자본잠식을 메울 수 있는 이행장치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투신의 경영전정상화 전망은.
“연말까지 건실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참가자의 한사람으로서 현투의자구계획안은 믿을 만하다. 이번 최종방안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현대투신이 보유한 수익증권에 대한 대규모 환매사태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측이 요구하는 유동성 자금지원은.
“현투는 그동안 4조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따라서 현투 자구안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면 환매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정부의 유동성 지원도 필요없게 된다.”
-현대투신의 연계콜 해소시한은 연장해줄 것인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연말로 예정된 연계콜 해소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
-현대측이 그동안 내놓을 사재가 없다고 버텼는데.
“정부는 현대 오너일가의 재산을 손바닥 들여보듯이 훤히 파악하고 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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