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澤民, "후진타오 승계"중국의 장쩌민(江澤民·74)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2002년 16차 당대회를 통해 당총서기직을 사임하고 후임에 현 국가부주석이며 당 서열 5위 후진타오(胡錦濤·58)를 승계토록 하겠다고 처음 언급함에 따라 중국의 제4세대 후계구도가 구체화하고 있다.
2002년이면 헌법에 보장된 江 주석의 연임기간이 만료되는 때이며 그동안 중국 공산당이 키워온 ‘준비된 용’胡 부주석이 江 주석의 후계자가 당총서기작을 승계한다는 것은 자연스런 세대교체라고 말할 수있다. 또 2002년 당대회후 정치국 상무위원 7명중 50대인 胡 부주석과 68세가 되는 이뤼환(李瑞環)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제외한 70대의 상무위원 5명이 은퇴할 것으로 보여 16차 당대회를 계기로 중국의 권력구조가 대대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江주석을 비롯 리펑(李鵬·72)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 주룽지(朱鎔基·72) 국무원 총리 등 중국을 이끌어왔던 제3세대 삼두마차는 모두 퇴진하고 젊은 인물들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미 정치국 연경화(年輕化)를 추진중이며 올 9월에 개최되는 15차 당중앙전체회의에 앞서 원로 영도급들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회의에서 차기 지도급 인선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6,000만 당원들의 신임을 얻을수 있는 젊은 일꾼들을 대담하게 발탁, 부정부패도 일소하고 정치도 젊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에 부응하는 인사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4세대 지도자로 부상된 胡 부주석은 현재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당서열 5위이며 국가부주석, 중앙군사위부주석, 중앙서기처서기, 중앙당교교장을 겸하고 있는 공산당의 핵심인물이다.
중국 공산당 소식통들은 江 주석이 당총서기직과 국가주석직은 내놓더라도 덩샤오핑(鄧小平)처럼 일정기간 중앙군사위주석직은 유지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은 또 비록 胡 부주석이 최고지도자로 실권을 잡더라도 현재의 江 주석처럼 당-정-군의 3권을 모두 장악하기는 어려울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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