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렬 전거평회장 전세금 못돌려줘 패소○…한때 30대 재벌의 반열에 올랐던 거평그룹의 나승렬(羅承烈·55)전회장이 아파트 전세금조차 돌려주지 못해 송사에 휘말렸다.
서울지법 민사14부(재판장 이선희·李善姬부장판사)는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거평프리젠아파트 전 세입자 5명이 “전세기간이 끝났는데도 임대보증금(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있다”며 나씨를 상대로 낸 임대차보증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3억7,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1996-99년 피고에게 5,300만-1억40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아파트를 임대한 사실은 있으나, 피고가 이를 반환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나씨는 90년대 초반부터 초고속 성장으로 거평그룹을 30대 그룹으로 키웠으나 98년 외환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채권단에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입력시간 2000/05/0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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