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김(한국명 김귀옥·47)의 정·관계 로비의혹과 관련, 자금흐름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린다 김이 1997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 호화주택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린다 김이 소유주로 등기된 이 집은 대지 138평에 건평 75평의 2층짜리 단독주택. 이 지역은 대형주택이 밀집한 곳으로 현재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주택구입 일자는 97년 12월3일로 돼있다.
이 집은 99년 2월 동생 김귀자(35·여)씨에게 채권최고액 20억원에 근저당 설정됐다.
특히 이 주택은 99년 종합토지세 304만원과 건축물 재산세 51만원이 체납돼 현재 구청에 의해 압류된 상태다.
린다 김은 단독주택과 별도로 논현동에 18평짜리 아파트 한채도 함께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집은 동생 귀현(43·여)씨가 관리하고 있으며 지금은 다른 사람이 전세로 살고 있다.
현재까지 행방이 불투명한 린다 김이 이 집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도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4일 정오께 고급승용차에서 내린 40대 여성이 이집으로 황급히 들어가는 게 취재진에게 목격됐다. 이 여성은 3일 저녁에도 이집에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자신을 “린다 김의 친구”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이집에 린다 김은 없다. 린다 김은 교외에 있으며 평소에 자주 들러 집관리를 돌봐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여성은 3인분 정도의 도시락을 가지고 있었으며 집으로 들어가기전 휴대폰을 통해 집안에 있는 중년의 여성과 통화했다.
이 여성은 곧이어 집을 나와 취재진에게 “린다 김의 상태가 매우 나쁘다. 자꾸 기자들이 몰려오면 상태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해 은연중에 린다 김이 이곳에 머물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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