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매춘 실태를 다룬 SBS ‘뉴스추적’ 방송중단을 요구했던 한국방송연예인노조(위원장 이경호)는 3일 대의원 회의를 열어 SBS가 근거없는 증언만을 가지고 연예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과방송과 함께 책임자인 안상륜 부장의 문책을 요구했다.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SBS 프로그램에 노조 소속 연예인 출연을 중단시키는 문제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 상납 요구 등 PD 비리설은 일단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해 한발 물러섰다. 이에 대해 SBS측은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일 밤 방송된 SBS ‘뉴스추적_연예브로커, 은밀한 거래’에 대한 시청자와 관련 단체의 반응은 엇갈렸다. 연예계 매춘을 뿌리뽑는 데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알맹이없이 선정적인 주제로 시청률을 노린 프로그램에 불과하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있었다. 시청률은 평소의 2-3배에 달하는 21.1%로 상당히 높았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3일 성명서를 발표, “연예인 매매춘 사실이 확인된 이상 검찰은 조속히 관련자들을 윤락행위방지법에 따라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SBS 이남기 보도본부장은 “검찰이나 경찰 등이 수사를 하겠다면 연예 브로커에게 접근하는 방법 등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는 있지만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브로커 이름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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