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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T지수편입' 중장기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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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T지수편입' 중장기 호재

입력
2000.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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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인터내셔널이 2일 한국 종합주가지수(KOSPI)를 FTSE지수에 편입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유럽자금의 국내 증시유입 가능성으로 중장기적인 호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국내증시 수급불안 등으로 증시분위기를 일시에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대한투신 정영철 투자전략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이번 FTSE지수 편입으로 영향력이 큰 모건스탠리 인덱스(MSCI)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당장 외국인의 자금 유입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 함춘승 상무이사는 “FTSE지수는 유럽의 많은 투자가들이 벤치마크해 투자하는 지수”라며 “한국의 신규편입은 MSCI의 비중축소를 보완해 주는 등 장기적인 호재”라고 말했다. 그는 “FTSE지수를 근거로 투자하는 유럽계 자금이 800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며 이 자금이 8월부터 한국증시에 본격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 차장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통신주와 블루칩들이 FTSE지수 편입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FTSE지수는 영국계 펀드의 40% 정도가 투자지표로 삼고 있다는 추정치가 있지만 MSCI지수처럼 보편적이지 않아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투자심리면에서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FTSE지수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1986년 12월31일을 기준시점(100)으로 1987년 4월부터 공식 발표하고 있는 세계증시의 대표적인 지수로 FTSE인터내셔널과 S&P, 골드만삭스 등 3개사가 공동 개발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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