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대그룹 계열사와 정주영 명예회장 일가의 현대투신 유상증자 및 실권주 인수 참여를 권고한 가운데 2일 대부분 현대 계열사 주식들이 다시 약보합세를 보였다.이날 현대전자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정공 인천제철 현대강관 등의 대부분 종목은 현투에 사재출자된 후 매각될지도 모른다는 투자자들이 우려속에 주가가 0.4-4.8% 소폭 하락했다.
반면 현투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 없이 곧 계열 분리될 정몽구회장 계열의 현대차 기아차 등과 정몽준회장 계열의 현대미포조선 등이 소폭 상승세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또 현대상선 현대상사는 소폭 상승했다. 특히 이날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현대전자와 현대자동차에 대한 매수주문이 대거 쏟아져 매수 세력의 실체에 대해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각 증권사 사이트에는 현대전자 등 계열사들의 현투에 대한 유상증자 및 사재출자에 동원되는 것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처음에 소액주주들 보호차원에서 증자참여가 어렵다고 하더니 적극 검토로 돌아선 것은 현대가 여전히 소액주주를 봉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비판의 글들이 주류를 이뤘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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