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홍혜경과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 세계 오페라의 심장부,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두 스타가 서울에서 한 무대에 선다. LG아트센터에서 13일 오후 7시, 15일 오후 8시 두 차례 듀오 공연을 한다.홍혜경은 남들은 한 번 서기도 힘들다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를 16년째 지키고 있다. 한국 공연은 5년 만이다. 지난해 5월 독창회를 하러 왔다가 급성 후두염으로 취소하고 돌아가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의 자랑 제니퍼 라모는 이탈리아 출신 체칠리아 비르톨리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메조소프라노. 두 사람은 공동음반을 냈고 공연에서도 여러 번 호흡을 맞춰본 사이. 올 시즌 메트 초연작인 헨델의 오페라 ‘줄리어스 시저’에서도 클레오파트라와 시저로 출연 중이다. 28일 뉴욕발 AP통신은 특히 홍혜경의 클레오파트라 역에 쏟아진 찬사를 전하고 있다.
서울에서 두 사람은 오페라 아리아와 이중창을 노래한다. 로시니 ‘세미라미데’ 중 ‘결국 바빌론에 있다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중 ‘그리운 시절은 가고’, 비제 ‘카르멘’ 중 ‘하바네라’, 헨델 ‘줄리어스 시저’ 중 ‘괴로운 운명에 눈물이 넘쳐’, 벨리니 ‘노르마’ 중 ‘보라, 노르마여, 그들의 무릎을’ 등 14곡. 오케스트라 반주는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필이 맡는다.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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