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대머리약이 나왔다.미국계 제약회사인 한국MSD는 2일 먹는 약으로는 세계에서 처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대머리 치료제 ‘프로페시아(Propecia)’를 이번 주부터 전국의 약국에서 시판한다고 밝혔다.
프로페시아는 2년간 1,87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83%에서 탈모현상이 멈췄고, 66%에서 머리털이 나기 시작했다. 이 약은 당초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부작용으로 머리에 털이 많이 나는 것에 착안, 대머리 치료제로 개발됐다.
프로페시아의 효과는 탈모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정수리 탈모 환자는 복용 1년 후 지름 2.54㎝ 원안의 머리카락 수가 86개(11%) 증가한 반면 위약(僞藥)을 복용한 환자는 21개(-2.7%)가 감소했다. 탈모가 멈추거나 두발 상태가 향상된 경우는 86%였다. 앞이마가 벗겨진 환자의 경우 62%는 탈모가 멈췄고, 38%는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작용으로는 성욕감퇴(1.8%), 발기부전(1.3%), 정액감소(0.8%) 등이 보고됐다. 임신부가 복용하면 남성 태아의 외부생식기에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여성은 절대 복용해선 안된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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