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스페셜(KBS 1TV 밤 10.00)
이번 강원도 산불로 불과 9일 만에 여의도의 48배에 달하는 2만 3,000㏊가 잿더미로 변했다. 1996년 고성산불 이후 되살아나던 호수와 계곡은 4년 만에 다시 환경복원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손상을 입었다. 빨갛게 익어버린 도롱뇽, 온몸에 재를 뒤집어쓴 개구리 등은 그날의 참상을 말해준다.
타죽어간 야생동물의 주검 속에는 환경부 지정보호동물 ‘삵’과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개구리도 있다. 불타버린 토양으로 산성화가 심화해 물푸레나무, 서어나무 등 활용수림도 사라져간다. 피해 지역은 서서히 생명을 잃고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있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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