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에서 자동차관련 기술진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단연 컨셉카(Concept Car)다.컨셉카는 각사의 기술력과 상상력이 총동원된 차량. 관람객들은 컨셉카를 통해 미래 자동차 흐름을 잡을 수 있다. 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혼다 등은 국내에 공개된 컨셉트카를 선보인다. 하지만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은 GM이 선보인 캐딜락 이보크와 시보레 YGM-1 두가지 모델.
지난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보크는 대담하고 개성있는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호평을 받은 후륜구동 차량. 복고풍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적절하게 혼합돼 경탄을 자아낸다.
GM측은 “이보크에 ‘예술과 과학’이라는 비전을 담았다”고 말한다. 디자인은 복고풍인 반면 은백색 몸체와 청동빛 차창은 미래 세계의 느낌을 준다. 날렵한 몸체의 선은 앞으로 나올 캐딜락 모델의 다자인 방향을 제시해준다는 평이다. 도어 손잡이가 없고 뒤로 접혀 들어가는 리트랙터블 하드탑도 이보크의 특징. 열쇠 대신 리모컨으로 차문이 부드럽게 열린다.
현재 상용화됐거나 개발 중인 첨단 기술도 이보크에 적용됐다. 야간 장애물 투시장비인 나이트비전과 백미러를 이용한 후방촬영카메라, 음성인식 네비게이션시스템과 전자메일 기능을 제공하는 정보시스템까지 갖췄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컨셉카 시보레 YGM-1은 GM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최초로 아시아에서 직접 개발했다. 19년째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스즈키자동차와의 합작품. 스즈키가 갖고 있는 소형차 플랫폼과 GM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그리고 시보레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결합시킨 차다. 아시아인들의 취향에 맞게 가격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고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됐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차세대 연료전지 자동차인 지프 커맨더는 오프로드의 재미에 환경친화성을 가미한 컨셉카. 원과 선을 절묘하게 결합한 새로운 감각의 SUV로 몸체를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거의 모든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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