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0년도 문화부 중점개혁과제는 창의적 문화국가 실현 문화정보화를 통한 지식강국 구현 관광중심국 도약 스포츠 활성화 청소년에 대한 창의력·경쟁력 강화 남북교류협력 증진 일자리 창출 등 7가지로 요약된다.먼저 문화예술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우수작품 발굴과 제작비 지원에 100억원(지난 해 40억원)이 투자된다. 문인 지방강좌 개최, 연극 지방공연 실시, 열린 미술마당 개설 등 어려운 문화예술인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올 하반기에는 2002년 본격 개설을 목표로 사이버문화예술대학을 개설, 문화소양과정, 학위과정, 연수과정 및 문화예술 정보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중산층·서민층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난 해 200회에서 올해 1,200회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민족문화 보존 전승을 위해서는 시민단체와 연계해 시민문화유산 보존운동(내셔널 트러스트)을 확산하고 천연기념물 유전자 은행을 설립키로 했다. 한국문학번역금고 기금을 100억원으로 확충하고 다음달에는 일본대중문화 3차 개방계획을 발표한다.
문화정보화 쪽에서는 2002년까지 645억원을 투입, 전국 박물관 소장 유물 및 문화유산 1,500만 건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기로 했다. 2003년까지 세계 문화콘텐츠시장 3% 점유를 목표로 문화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하고, 10월까지 게임아카데미를 만들어 게임 전문투자조합 설립을 지원할 계획도 세웠다.
케이블TV 외국어채널인 아리랑TV의 대대적 개편도 눈길을 끈다. 현재 뉴스보도는 여러 외국어로, 교양·연예 방송은 영어로 자막 처리하고 있는 아리랑TV를 24시간(현재 18시간) 대국민 영어 전용채널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 올해말 시험방송을 거친 뒤 내년부터 국제적 수준의 국내 영어방송 채널로 운용할 예정이다.
관광 진흥을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남북한 공동으로 설악_금강산권과 비무장지대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며, 2010년까지 모두 5만개 객실을 갖춘 중저가 숙박시설의 전국 체인망을 구축한다. 또한 서민 생활체육 공간을 2003년까지 482개소(지난 해 157개소)로 늘리고 2007년까지 태권도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남북교류협력 증진을 위해서는 문화예술·관광·문화재·체육·종교 등 5개 팀으로 교류준비단을 구성, 남북음악회 개최나 북한영화의 국내 상영 등 정치성이 적은 분야부터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올해 실업인구 102만 8,000명의 3.1%인 3만 2,000명을 문화관광 분야에서 흡수하는 등 2003년까지 3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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