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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전기고문한 폭력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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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전기고문한 폭력남편'

입력
2000.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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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경찰서는 흉기 등으로 자신의 아내를 고문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정선호(45)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정씨는 지난달 8일 오후 8시께 인천 부평구 자신의 집에서 “외도 사실을 털어놓으라”며 아내 김모(42)씨를 고문, 김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김씨의 손발을 묶고 흉기로 김씨의 얼굴 등을 난자한 뒤 끓는 물을 김씨의 몸에 붓고 담뱃불과 인두 등으로 김씨의 몸을 지지는 등 갖은 폭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담당 경찰에게 “남편이 전선을 전기 콘센트에 연결해 전기고문까지 가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인천여성의 전화’ 등 여성단체들은 이날 정씨를 중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 등에 나섰다. 여성단체들은 19일까지 인천시내 곳곳을 순회하며 서명운동 및 사진전 등을 벌일 예정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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