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찾는 우리꽃’ ‘한국의 야생화’ ‘쉽게 찾는 우리나물’ 등 수많은 식물서적을 집필해온 한국야생화연구소 김태정 소장이 조금은 다른 식물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식물의 마음을 모르고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마라’(식물추장 발행). MBC 사극 ‘허준’과 한의학의 인기를 출간 배경으로 삼아 식물학자가 식물을 통해 본 한의학 이야기인 셈이다.먼저 ‘100년을 묵으면 약효가 산삼보다 낫다’는 도라지를 보자. 분포지, 키, 개화기, 꽃색, 특징 등 도라지에 대한 각종 생물학적 정보를 제시한 다음, 본격적으로 도라지에 얽힌 한의학 이야기를 한다. ‘동의보감에 나온 처방중에 도라지가 들어간 약은 모두 278개이며,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독이 약간 있으므로 만성해소와 해소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복용을 하면 안 된다’는 식이다. 한방에서 권하는 도라지를 이용한 처방법도 소개한다.
저자는 이러한 형식으로 가지, 고사리, 대추나무, 둥굴레, 미나리, 배추, 메밀, 마늘, 민들레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 30가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물론 58세의 저자가 전국을 돌며 직접 찍은 식물 사진도 빼곡하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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