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1일 인터넷 경매사이트 삼성옥션(www.samsungauction.com)을 개설하고 업계 선두주자인 옥션(www.auction.co.kr)에 도전장을 냈다.특히 삼성옥션을 총괄하게 된 삼성물산 임영학(林英鶴·46)이사가 옥션 이금용(李今龍·49)사장과 삼성그룹 입사동기여서 인터넷 경매시장에서 ‘삼성맨’끼리 명운을 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옥션 이사장은 공채 17기로 입사, 1998년부터 삼성물산 유통및 상사부문 인터넷사업팀장으로 근무하다 99년 9월 옥션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임이사는 이사장과 함께 입사해 12년간 해외지사 근무와 그룹비서실 이사를 거쳐 현재 삼성물산 인터넷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임이사는 “쇼핑몰과 경매의 결합을 시도, 중고품 위주의 기존 인터넷경매사이트와 차별화하겠다”며 “신제품경매에 주력하는 한편 엄선된 고급상품도 소개하겠다”고 삼성옥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사장은 “삼성옥션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위주인 반면 옥션은 소비자간 거래(C2C)가 85% 이상이어서 상호경쟁 관계는 아닐 것”이라며 “삼성같은 대기업의 참여로 인터넷 경매시장이 커지고 소비자 중심의 가격 결정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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