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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빈사사태 증시 '현대자구노력'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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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빈사사태 증시 '현대자구노력' 달려

입력
2000.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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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쇼크’‘투자심리 위축’‘흑자급감’‘세계증시 조정’‘미국 금리인상 지속’…. 어디를 둘러봐도 호재라고는 찾을 수 없는 요즘 우리 증시의 모습이다.지난주 증시는 ‘내우외환‘으로 빈사상태에 빠졌다. 한동안 첨단기술주 거품논쟁이라는 ‘외환’에 시달려오더니 엎친데덮친격으로 ‘현대쇼크’라는 ‘내우’마져 터져 끝없이 추락했다.

다행히 정부와 현대그룹 등의 전방위 진화와 미국 주가 안정세로 추가적인 급락은 막았으나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주 내내 주식을 팔아치워 ‘셀 코리아’우려를 낳았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잠시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투신구조조정의 조속한 해결이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관건”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투신의 매물공세를 잠재우면서 증시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번주 본격적으로 공론화할 현대그룹 일가의 ‘사재출자’는 그런점에서 하나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증시침체와 함께 무역수지 흑자축소와 물가상승 압력 등 거시경제 지표의 불안정한 양상도 우려할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하나의 요소가 악화하면 곧바로 여타 요소도 동반악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주에도 관계부처 장관들이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뾰족한 방안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신속한 금융·기업구조조정과 더불어 ‘현대쇼크’를 촉발한 책임이 있는 정책당국의 신중치 못한 태도도 경제 불안정을 심화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에 당국자들이 귀기울여야 할 때다.

/이충재 경제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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