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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단편애니메이션 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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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단편애니메이션 영화제 개최

입력
2000.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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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장르’ 단편 애니메이션이 몰려온다.5월 3-7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서울 단편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모두 124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될 예정이어서 애니메이션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애니마 포커스’‘아트 앤 애니메이션’‘프론티어 스프릿’‘포 칠드런(for children)’등 4개부분으로 나눠진 초청작 부문에 모두 36편이 상영된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신진 작가 5인의 작품전인 ‘애니마 포커스’. 꾸준한 창작 활동과 대중적 검증을 거치면서 자기 나름의 색깔들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의 신작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단계와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호랑이, 토끼, 거북이, 할멈 등이 나와 서로 먹고 먹히는 등 전래동화를 패러디한 조범진의 ‘Up & Down story’ 절대관료사회에서의 굴절된 성을 그린 김병갑의 ‘like sex, the Fish’ ‘히치콕의 어떤 하루’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안재훈·한혜진이 애니메이터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린 ‘순수한 기쁨’ 미래 물질문명에서 마비된 인간을 그린 장우진의 ‘죽음의 춤’ 황량한 도심으로 나선 소년의 불안을 그린 김홍중의 ‘소나기’ 등이 상영된다.

‘아트 앤 애니메이션’에서는 애니메이션의 예술적 가능성을 타진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구멍’ ‘헌화’ 등 10편의 작품들은 1-6분 내외의 짤막한 시간 동안 애니메이션의 미적 영역을 확장하는 실험을 시도한다.

‘프론티어 스프릿’에서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을 개척하며 선두 주자로 자기매김한 다섯 감독의 대표작과 만날 수 있다. 이용배 계원예술조형대 교수의 ‘와불’ 이성강의 ‘덤불속의 재‘ 전승일의 ‘미메시스TV-에피소드1’ 나기용의 ‘잃어버린 상자’ 정동희의 ‘오픈’등.

현재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고객인 어린이에 대한 배려도 빼놓을 수 없다. ‘포 칠드런’에선‘만도와 크레파스’ ‘Egg Egg’ ‘하교길’ 등 14편이 상영돼 아이와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선사한다.

한편 88편의 출품작들은 50분 내외의 분량으로 묶여 상영된다.

단편 애니메이션은 가장 젊은 장르이면서 동시에 예술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 또 하청작업에서 벗어나 창작 애니메이션을 생산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시험무대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센터 최은경 팀장은 “단편애니메이션은 급격한 성장에 비해 그동안 국내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 단편애니메이션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전문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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