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3년생의 나라사랑 덕분으로 독도가 사이버 상에서 제이름을 찾았다.독도 주권수호 운동을 위한 네티즌 동호회인 독도사랑동호회(회장 김윤배·金允培)는 27일 서울 여의도 윤중중학교 3학년 표철민(表澈旻·14)군으로부터 기증받은 ‘www.tokdo.co.kr’도메인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독도 홈페이지는 PC통신 천리안에서 제공한 ‘tokdo.chollian.net’이라는 3차 도메인명으로 운영돼왔으나, 표군의 기증으로 홈페이지 인지도를 한층 높일수 있게 됐다.
독도 홈페이지가 제대로 된 이름을 갖게 된 것은 표군의 독도사랑과 뛰어난 컴퓨터 실력 때문. “평소 독도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독도관련 사이트를 만들려고 했었다”는 표군은 “이미 도메인 등록이 돼 있어 난감해 하던 중 지난 1월20일 도메인 삭제리스트에 뜬 걸 보고 3일 동안 매달린 끝에 입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확보한 도메인을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던 표군은 지난달 27일 독도사랑동호회의 전화 연락을 받고 흔쾌히 기증하기로 했다.
7세때부터 컴퓨터를 시작한 표군은 현재 도메인 등록과 매매를 하는 ‘다드림 커뮤니케이션(www.gooddns.com)’이라는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어엿한 사장. 이미 중국의 인터넷업체와 도메인 등록업무 대행 계약도 맺고 확보한 도메인이 100여개나 된다.
한편 ‘독도 주권수호를 위한 연대회의’도 지난달 10일 ‘www.yesdomain.com’이라는 벤처회사로부터 당초 미국인이 소유했었던 ‘www.tokdo.com’도메인을 기증받고 조만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독도사랑동호회 김제의(金濟義·26)부회장은 “이들의 기증 덕분으로 앞으로 독도문제를 세계에 알리는게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