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등 부유층 밀집지역에서 활동하는 고액과외강사들의 수입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학생들을 몰고 다닌다’는 수학강사 김모(33·서울 강북구 수유동)씨는 “월수입이 2,500만원정도”라고 밝혔고, ‘사회탐구의 대부’ 손모(38)씨는 한 학원당 한달에 최소 2,000만원은 받는것으로 알려졌다.
S대 이공계출신으로 자신을 ‘중상급’강사라고 낮춘 조모(32·서울 강동구 명일동)씨는 “학원 4곳서 수학과목을 강의해 1,100만원을 받고 고교생 7명 개인과외비 600만원 등 한달 수입이 1,700만원쯤 된다”면서 “매일 오후 5시부터 새벽1시까지 일하지만 이동시간 등을 빼면 ‘영업시간’은 하루 6시간 정도”라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소위 ‘과외재벌’ 가운데 논술을 겸비한 국어강사들이 많다는 것. 이들은 평소에는 국어과목을 강의하다 입시철이 다가오면 논술강사로 변신, 다른 강사들의 일년 수입을 단 두달만에 벌어들이기도 한다.
Y대 출신 박모(35·서울 강남구 대치동)씨는 지난해 10, 11월 보습학원 4곳에서 논술특강를 실시, 1인당 50만원씩 학생 200여명에게서 1억여원을 받아 그중 학원몫으로 4,000만원을 떼주고 6,000여만원을 챙겼다.
그러나 서울 변두리나 지방의 무명강사들은 월 200만원 벌기도 벅찬 실정이다. 지방 국립대 출신의 영어강사 김모(31·여·경북 포항시)씨는 “경력 7년째지만 학원으로부터 받는 월급 120만원이 전부”라며 “개인과외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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