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최초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28일 대표선발을 확정했다.하지만 이날 마지막 3차 선발평가전에서는 팀동료 봐주기와 심판판정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항의 등이 어우러지면서 소동이 끊이지 않는 등 올림픽 선발전답지 않은 부끄러운 평가대회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날 태릉선수촌에서 벌어진 올림픽 3차평가전 여자 57㎏이하급에서는 결승에 오른 같은 한체대 소속 장지원과 정재은이 3회전 0-0상황에서 갑자기 한체대 코칭스태프가 장지원에게 수건을 던져 정재은이 기권우승을 거두면서 장지원이 눈물을 쏟고 부모가 격렬히 항의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
이는 인천시청 소속인 강해은과의 재대결을 피하고 1차평가전 우승자인 정재은의 시드니행을 확정짓기 위한 것으로 명백히 스포츠정신에 위반된 행위였다.
또 남자 80㎏ 이상급에서는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김제경(삼성 에스원)이 박천덕(경희대)에 1차전에서 4-0승리를 거둔뒤 결승에서 팀동료 김경훈과 문대성이 봐주기 기권으로 우승, 부끄러운 시드니행이 되고 말았다.
또 남자 68㎏ 이하급의 유용진(상무)과 여자 57㎏ 이하급의 강해은(인천시청)이 경기중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기권하고 코칭스태프가 집행부에 격렬히 항의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경기운영과 심판판정으로 비난을 샀다.
한편 3차례에 걸친 대표선발전에서 남자 80㎏이상 김제경, 남자 68㎏이하 신준식(경희대) 여자 67㎏이하 이선희(삼성 에스원) 여자 57㎏이하 정재은이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로 최종 확정됐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