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대만 노트북컴퓨터 제조업체 11곳과 일본 업체 1곳에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고 이들 업체와 기술료 지불과 관련된 특허권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컴퓨터업체가 외국 업체에 특허권 공세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삼성전자가 주장하고 있는 특허권은 팩스모뎀과 듀얼배터리 등 노트북컴퓨터 제조에 관련된 12개 기술이며 모두 미국에서 특허가 출원돼 있다. 컴퓨터 특허권의 경우 생산업체는 물론 유통업체까지 특허사용료(로열티) 징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번 특허 공세는 전세계 노트북컴퓨터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 노트북컴퓨터 업체는 물론 국내 업체들과도 특허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그동안 IBM 등 외국 특허보유 업체에 일방적으로 로열티를 지불해온 국내 컴퓨터 산업이 새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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