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동남아지역에서 군사충돌이나 소요가 일어났을 때 이 지역 거주 일본인의 수송과 유엔평화유지활동(PKO)부대의 배치를 원활히 하기위해 싱가포르의 군사기지를 사용키로 하고 싱가포르 정부에 양해를 얻어낸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8일 보도했다.가와라 쓰토무(瓦力)방위청장관은 다음달 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토니 탄 국방부장관과의 회담에서 동남아지역의 비상사태시 일본인 수송용 자위대 항공기와 함선의 대기 등이 필요할 때마다 싱가포르 군사기지를 사용하는 문제를 정식으로 요청, 양국 정부간에 합의를 이룰 전망이다.
일본이 자위대 부대의 해외진출문제에 대해 평상시에 사전 양해를 얻는 것은 처음이다.
방위청은 또 한반도 유사시와 중국-대만분쟁을 염두에 두고 한국 및 대만에 거주하는 일본인 수송에 대해서도 원활한 환경정비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일본정부는 1997년 7월 캄보디아 프놈펜 교외에서 군사충돌이 일어났을 때 태국의 우타파오 해군기지에, 199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등에서 폭동이 빚어졌을 때 싱가포르의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항공자위대의 C130H형 수송기를 파견한 바 있다.
/도쿄=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