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등 금융권에 빚을 지고 있는 부채서열(주채무계열) 60대그룹에 현대정유등 12개그룹이 새로 포함됐다.금융감독원은 27일 지난해말 현재 은행, 보험, 종금사등 금융기관의 신용공여잔액을 기준으로 부채가 많은 60대그룹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 발표했다. 이들 60대그룹의 부채규모(신용공여)는 총 124조989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여신규모를 산정하는 금융기관의 범위에 은행외에 종금사와 보험사를 포함시켰으며 채무기준도 종전 여신(대출금및 지급보증)외에 사모사채, 기업어음(CP), 매입외환 등을 추가한 신용공여 기준으로 변경했다.
올해는 대우그룹 해체 등의 영향으로 9개 그룹이 빠진 반면, 현대정유와 ㈜대우, 대우전자, 대우자판, 에쓰오일, 일동제약, 이수화학,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농심, 세아제강, 대한펄프, 동방등 12개 그룹이 새로 진입했다.
이들 12개 그룹은 향후 주채권은행과 차입금 상환계획을 포함한 부채비율 감축계획과 그룹전체의 구조조정, 기업지배구조 개선계획 등을 담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새로 체결해야 한다.
5대그룹별 신용공여 현황을 보면 현대가 21조7,405억원으로 98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대우그룹의 해체로 삼성(12조7,399억원)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으며 이어 ㈜대우(10조9,832억원), LG(9조1,780억원), SK(7조4,427억원) 등의 순이었다.
SK는 98년 6위에서 지난해 5위로 1단계 높아진 반면 한진(5조6,369억원)은 6위로 내려섰다. 대우는 그룹해체로 ㈜대우(2개사), 대우전자(3개사), 대우자판(3개사)이 각각 별도의 계열기업군을 형성,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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