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 대표가 27일 강원도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생투어’에 들어감으로써 총선후 여야간의 ‘민심얻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서대표와 당3역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모두 춘천에 내려가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산불피해 복구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선거기간이 아닌 평상시에 당공식회의를 지방에서 여는 것은 좀처럼 드문 일. 산불피해로 실의에 빠진 지역 민심을 위로하는 한편 총선에서 민주당을 강원도의 1당으로 약진시켜준데 대한 보답의 행사였다.
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최근 ‘대권용’전국 순회에 대한 맞대응의 성격도 있다. 서대표는 회의에서 “이총재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활약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저쪽처럼 그렇게 요란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이총재를 향해 직접 ‘견제구’를 던졌다.
서대표는 이날 춘천행을 시작으로 다음달 20일께까지 전국의 민생현장을 골고루 둘러 볼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900여억원 예산 투입을 결정하는 한편 지도부가 춘천의 하이테크 벤처타운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민심얻기’행보에 분주했다.
한편 이날 오후 춘천 세종호텔서 열린 강원지역 당선자 대회에는 차기주자를 자처하는 이인제 상임고문 김근태 지도위원이 특별히 참석, 시선을 모았다.
/춘천=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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