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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小國 나우루, "돈세탁 오명 벗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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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小國 나우루, "돈세탁 오명 벗겠다"

입력
2000.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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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돈세탁의 중심지로 악명높은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가 27일 돈세탁 오명을 벗기 위해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했다.지난주 6선에 성공한 버나드 도위요고 대통령은 이날 나우루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유념하고 있다며 역외 은행들이 돈세탁 경로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개혁을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

무려 400여개에 달하는 나우루의 역외은행들은 비거주자간의 국제금융 거래를 위한 조세·외환관리 등의 우대조치를 받고 있다.

도위요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돈세탁에 맞서 싸우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역외 은행의 영업 방식을 국제기준에 맞추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우루는 적도 남쪽에 붙어있는 면적 21㎢의 소국으로 인구가 1만여명에 불과한데 국민들은 세계 최고수준의 1인당 국민소득을 올리고 있다.

나우루는 송금이 자유롭고 고객정보의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는 역외은행 400개를 통해 전세계 검은 돈의 주된 돈세탁 경로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각종 조사결과 드러나 최근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아왔다.

러시아는 지난해 마피아 자금 700억달러가 나우루를 통해 돈세탁됐다고 공표했으며 미국, 독일 등의 은행들은 나우루와의 달러 거래를 금지했다.

/ 오클랜드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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