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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짐바브웨사태 군사개입검토

입력
2000.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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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의 백인소유 토지강점에 따른 짐바브웨 정국위기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27일 최악의 경우 백인들의 탈출을 돕기위해 군사 개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짐바브웨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특히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런던에서 짐바브웨의 장관들과 회담을 갖고 토지강점 사태 해결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EU의 군사적 개입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이날 짐바브웨 사태가 계속 악화될 경우 영국 정부는 자국 시민권을 가진 2만 5,000명을 포함, 짐바브웨 거주 백인 2만7,000명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대응군을 모잠비크에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과 영국, 포르투갈 정부는 특히 짐바브웨 거주 백인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짐바브웨 인근 국가들에서 짐바브웨로 들어가는 침투요로에 대한 정밀 계획을 이미 수립한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관련,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국민들이 있는 지역에 대해 이미 오래 전에 수립된 비상대책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짐바브웨에서 이런 비상대책을 곧바로 실천에 옮겨야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짐바브웨에서는 경찰의 거듭된 치안확보 노력 다짐에도 불구, 최근 5일동안 7명이 사망하는 등 정치적 폭력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 프랑크푸르트·하라레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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