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업계 ‘빅3’간의 ‘강남대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현대백화점이 본점과 무역센터점을 양축으로 강남상권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5월중 문을 여는데 이어 신세계 강남점까지 늦어도 8월에는 개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사는 명품 브랜드 유치와 매장 개편, 고객 서비스 강화 등으로 다가올 ‘강남대첩’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는 롯데와 신세계의 가세로 강남고객이 분산될 것을 감안해 매장구성에서 명품 부문을 늘리는 등 수성(守城)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그랜드백화점을 인수해 당초 지난해말에 강남점으로 재개장하려던 롯데는 건물내 매장 확장공사 등으로 5월 문을 열게됨에 따라 자사의 막강한 ‘구매력’을 최대한 활용, 최고급 브랜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가장 늦게 강남 상권에 뛰어들 신세계는 이미 본점의 경쟁력 있는 5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한편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영화관, 쇼핑몰 등과 연계해 최대한 고객 유인력을 확대시키기로 했다. 여기에 1만여평의 매장을 유럽식으로 꾸며 ‘강남고객’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전략도 마련해두고 있다.
신세계측은 “신세계 강남점이 들어설 센트럴시티의 사정으로 강남점 개점이 상당히 늦어졌지만 충분한 준비를 거쳐 늦어도 8월에는 반드시 강남고객들에게 인사를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매장 구성 작업 등이 90% 이상 완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강남대첩’에서 승기를 잡는 쪽이 향후 국내 백화점업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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