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증가율이 11개월만에 10%대로 낮아지는 등 가파르게 치솟던 경기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27일 통계청은 이와관련,“경기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속도둔화로 경기는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압력도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이날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중 산업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내수둔화로 17.6% 증가하는데 그쳐 전달(25.4%)보다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이같은 생산증가율은 작년 2월이후 최저수준이며, 20%이하로 내려간 것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출하증가율도 18.1%에 머물렀고, 소비(도·소매판매) 역시 12.8% 늘어나는데 그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79.4%로 정상수준(83-84%)을 밑돌았다. 현재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1로 전달과 같았으며, 1년-1년반후의 경기동향을 예측케하는 선행종합지수는 전달보다 0.6%가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술적 반등요인이 제거되면서 경기가 전반적으로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과열우려는 제거됐으며 공급여력이 남아있어 인플레압력도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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