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주 폭락의 충격은 27일 이틀째 계속됐다. 전체 상장회사 17개 종목가운데 건설 증권 강관 인천제철 등 4개를 제외한 13개 종목이 하락, 여전히 폭락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특히 현대투신의 대주주(27.60%)로 전날 외국인 매도의 직격탄을 맞았던 현대전자는 이날 오전에만 외국인과 기관이 200만주이상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한때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3,085만주가 거래된데 이어 27일에는 4,000만주를 넘어 이틀동안 7,000만주 이상이 거래됐다.
특히 이날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물량이 대거 흘러나와 매도주체 및 배경에 큰 관심이 쏠렸다. 이날 삼성증권을 통해 흘러나온 매도물량은 오후 2시30분을 넘어서면서 700만주에 육박했다.
LG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이날 각각 437만주와 332만주 가량을 자사 창구를 통해 내다팔았다.
현대그룹주는 정부와 현대의 발빠른 대응책으로 투매가 줄면서 이날 오후부터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양상이었다. 현대 투신에 대한 자금지원책이 논의되고 현대의 유동성문제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면서 낙폭이 점차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현대투신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고 현대그룹의 자구노력과 신뢰회복방안이 제시되기전까지는 현대그룹주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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