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의제와 절차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한간 제2차 준비접촉이 27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다.이번 접촉에서 북측은 남북경협과 이산문제등의 현안을 의제로 사전 합의하고 의전, 경호, 통신분야 실무자접촉을 갖자는 남측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이견절충 작업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당국자는 26일“북측이 1차 접촉에서 정상회담 성사와 생산적인 논의에 성의를 표시한 만큼 무난한 회담진행이 예상된다”면서“하지만 북측이 현안의제 사전합의에 반대하고 국가보안법 문제등을 제기할 경우등도 예상돼 다각적인 협상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2차 접촉에서 남측은 남북 경협을 통한 북한 경제회복 지원 평화공존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 남북 당국간 대화 상설화 등 베를린선언 4개항을 의제로 할 것을 강조한뒤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대한 북측의 성의 있는 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준비접촉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남북연락관을 복원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일·중·러 등 주변국과의 협력을 위해 본격적인 외교활동에 들어갔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을 방문, 주룽지(朱鎔基)총리,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 다이빙궈(戴秉國)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주요지도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중국의 협력을 요청한다.
또 반기문(潘基文)외교부차관은 다음달 1·2일 미국을 방문하는데 이어 8일 일본도 방문, 양국 지도자들에게 정상회담 추진상황을 설명한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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