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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 애틀랜타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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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 애틀랜타를 넘어라"

입력
2000.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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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비다. 그러나 그것은 20승 투수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불과하다. 코리안특급 박찬호(27·LA다저스)가 28일 오전 2시10분(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강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마운드 높이와 타선을 비교, 박찬호의 4승가능성을 진단해 봤다.[마운드 높이]

선발 맞상대는 37세의 노장 테리 뮬홀랜드. 좌완투수인 뮬홀랜드는 지난해 9월 애틀랜타로 옮겨온 미국판 ‘마당쇠’ 투수. 1986년 데뷔후 선발, 마무리를 오가며 통산 105승(117패)의 성적을 올린 베테랑이다. 에이스 존 스몰츠가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한 올 시즌 투수왕국 애틀랜타의 선발자리를 꿰찼다. 올시즌 성적은 2승2패, 방어율 5.33으로 부진하나 최근 2경기에서 호투하고 있는 게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마운드의 무게는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케빈 밀우드 등 에이스 3인방을 비켜간 박찬호쪽으로 기우는 게 사실이다. 박찬호는 다저스의 기둥투수 케빈 브라운이 복귀해 부담도 덜었고, 우려했던 오른쪽 손가락에 잡힌 물집도 말끔히 아물었다. 신시내티전처럼 투구폼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호투가 기대된다. 박찬호의 애틀랜타전 통산전적은 2승1패. 방어율 4.60이다.

결국 승부의 관건은 손가락 끝에 잡혔던 물집을 박찬호가 얼마나 무덤덤하게 견뎌내느냐에 달렸다. 23일 신시내티전에서 말썽을 부린 손가락에 자꾸 신경을 쓰게 되면, 공을 제대로 낚아챌 수 없기 때문에 고전할 수 밖에 없다.

[타선의 무게]

투수왕국 애틀랜타는 사실 끝내주는 타력의 팀.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치퍼 존스는 스위치 히터이고 1년간 암투병 생활을 끝내고 컴백한 안드레스 갈라라가도 최근 타격감이 최고조에 올라 퀼비오 베라스와 레지 샌더스가 버티는 1, 2번도 빠른 발에 높은 출루율을 갖춰 요주의 대상이다.

올시즌 박찬호의 등판때마다 폭발했던 다저스 타선이 이번에도 터질지 관심거리다. 다저스는 최근 두 경기를 타선의 침묵속에 0-1로 잃어 2연패에 빠져 지구 2위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다저스타선은 하나같이 애틀랜타 선발투수 뮬홀랜드의 천적들이다. 포수 헌들리가 4할1푼7리로 가장 높은 상대타율을 보이고 있고, 그루질라넥(0.353), 셰필드(0.318), 비스카이노(0.320) 등도 만만찮다. 이들이 주도하는 다저스 타선이 뮬홀랜드를 배팅볼치듯이 두들기면 의외의 1승도 건질 수 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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