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의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이 지난 10년동안 빈국에 대한 원조에 있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아주 인색한 것으로 밝혀졌다.25일 미 예산·정책우선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미국인의 생활 수준은 저개발 국가 국민보다 연간 56배나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미 의회가 클린턴 행정부의 2001 회계연도 대외원조청구액 107억달러를 승인한다 해도 이는 전체 예산 대비 0.6%로 1980년대의 0.92%보다 훨씬 낮을 뿐 아니라 2차세계대전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대외원조액은 국내 총생산(GDP)에 대비할 경우 0.11%에 불과, 빈곤퇴치단체가 주장하는 선진국의 대외경제 원조 수준인 0.7%에 어림없는 수치이다.
이로인해 미국은 국민 1인당 원조액에서도 선진국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미국 원조액은 1인당 29달러로 다른 원조제공국의 1인당 평균 원조액인 70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예산·정책우선센터의 아이작 샤피로 국제국장은 “자원과 생활수준의 지표로 미루어 미국은 더 많은 원조를 해야 할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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