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재를 당한 근로자가 7.55% 증가하고 재해율도 0.06%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노동부가 26일 발표한 ‘1999년 산재분석 통계’에 따르면 산재 피해 근로자는 5만5,405명으로 1998년의 5만1,514명에 비해 3,891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재해율(근로자 가운데 산재 피해자의 비율)도 1998년 0.68%에서 0.74%로 높아졌고 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6조3,711억원에 달했다.
특히 산재 근로자 가운데 뇌·심혈관 질환자는 1998년 436명에서 지난해 628명으로 44%나 증가, 1996년 이후 급증 추세가 계속됐다.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재해자도 3.9% 늘었다.
산재 사망자는 2,291명으로 전년도보다 79명(3.57%) 늘어났으나 6개월 이상의 요양을 요하는 재해자가 3.2% 줄어드는 등 중상 재해는 감소세를 보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으로 지난해 공장가동률이 전년보다 8.8% 포인트 상승, 근로자들의 작업시간이 늘어나면서 재해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급증하는 뇌·심혈관 재해자와 영세사업장 재해자를 줄이기 위해 대상 사업장을 중점 관리하고 ‘직무스트레스 예방관리지침’등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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