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수강과목에 따라 차등적으로 등록금을 받는 ‘학점당 등록금제’를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서울대의 이같은 시도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매년 등록금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학가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26일 “2001학년도부터 현재의 일괄 등록금제를 개선, 학기당 12∼15학점 신청을 기준으로 기본등록금을 책정하고, 이보다 많은 학점을 수강할 때는 이수학점당 등록금을 추가하는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3∼4학점이 모자라 한 학기를 더 다녀야 할 때도 등록금 전액을 납부해야 하는 현행 제도를 바꿔 이르면 2학기부터 제한적인 학점당 등록금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이달중 등록금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팀을 발족, 현재 최고 4배 차이가 나는 각 과목 교육단가의 조정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수강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책정하면 등록금의 투명성이 확보돼 학내 분란의 여지를 줄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기본등록금 없이 이수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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