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저작도구 시장에 본격적인 불이 붙었다.인터넷 이용자가 늘면서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 홈페이지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덩달아 홈페이지 저작도구 시장도 함께 증가해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시장규모가 3억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이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나모인터랙티브의 ‘나모웹에디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프론트페이지’, 매크로미디어의 ‘드림위버’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나모웹에디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 소프트웨어들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은 나모 67%, MS 18.3%, 매크로미디어 7.5%, 기타 7.2% 등이다.
이들 제품이 가장 중요하게 부각시키는 기능은 위지위그(WYSWIG). 위지위그란 ‘what you see is what you get’의 약자로 사용자가 보고 싶은 대로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출판에서 비롯된 이 개념은 사용자가 글자크기나 모양, 그림위치 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됐다.
홈페이지처럼 눈에 보이는 화면이 중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세가지 모두 최신판을 통해 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나모의 경우 25일 출시한 ‘나모웹에디터4.0’, MS는 ‘프론트페이지2000’, 매크로미디어는 ‘드림위버3’가 최신판이다.
나모웹에디터의 경우 모든 메뉴와 기능이 한글화 돼있어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다양한 그림효과와 수치계산프로그램인 ‘엑셀’파일을 불러오는 기능 등이 뛰어나다. 그리고 조작법이 쉬워 초보자들에게 적합하다. 나모는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컴퓨터박람회인 컴덱스쇼에서도 제품을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프론트페이지는 MS에서 개발한 제품인 만큼 윈도운영체계에 최적화 돼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또 윈도용 각종 응용소프트웨어와 자료를 공유하기 쉽고 인터넷익스플로러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을 듣는다. 사용법은 비교적 어려워 초보자들보다는 인터넷환경을 잘 아는 사용자들에게 유리한 제품이다.
드림위버는 동영상, 음향 등 멀티미디어요소를 홈페이지에 많이 집어넣고 싶은 경우 적합한 제품이다. 제작사인 매크로미디어사가 멀티미디어도구를 개발하는 업체이므로 이 방면에 강점이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용량이 지나치게 커서 개인이 다루기에는 부담스럽다는 평이다.
가격은 나모인터랙티브는 7만7,000원, 프론트페이지2000은 13만4,200원, 드림위버3는 52만8,000원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