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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시장 개장 한달/ "환금성·유동성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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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시장 개장 한달/ "환금성·유동성이 숙제"

입력
2000.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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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시장이 27일로 개장 한달을 맞는다.일단 거래종목수로는 어느정도 시장의 모양을 갖췄다는 평가다.

거래 첫날 4개 종목에서 26일 현재 29개로 늘어났으며 28일부터 35개 종목이 매매된다. 특히 이니시스 아리수인터넷 등 코스닥기업에 뒤지지 않는 장외종목들이 28일부터 거래되며, 후이즈 지란지교소프트 시큐어소프트 등 유명 벤처기업들도 3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200여개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시장이 1987년 개장 한달째 거래종목이 3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질적인 측면에서의 평가는 그리 밝지 못하다. 대부분 증시전문가들이

여전히 제3시장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아직 회의적인 것도 이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거래량 취약으로 인한 환금성 문제, 즉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다는 점. 26일 현재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8억원, 거래량은 13만주 정도로 종목당 6,000만원, 4,000여주 정도만 거래되는 셈이다.

이또한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는 대주주 물량 60-70%로 거의 분산이 안된데다 가격제한폭이 없는 상대매매라는 원시적인 매매방식의 불편함 때문이다. 대신증권 정윤제 책임연구원은 “지정받은 물량이 5-10%밖에 안되는 경우가 많아 시장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인 유동성 확보가 안된다”고 말했다.

또 10원짜리 거래 등 장중 가격 왜곡현상이 계속되는 등 투전판으로 변질돼간다는 지적이 일고, 기업이미지에 별 도움이 안되자 몇몇 지정기업들은 벌써부터 자진철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양도세 폐지, 경쟁매매 및 가격제한폭 도입 등 장내시장 매매방식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의 반응은 신통찮다.

LG증권 전현식 제3시장팀장은 “한달간 가능성보다 문제점이 더 많이 확인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량 벤처기업들이 입성할 경우 거래가 활성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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