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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피해액 '부풀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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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피해액 '부풀리기' 의혹

입력
2000.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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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그룹(Yankee Greep)'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이번 해킹사건의 피해액은 약 12억달러(약 1조3,200억원)에 이른다. 이는 해킹당한 사이트들이 보안체계를 점검하고, 기업 컨설팅을 새로 받는 데 드는 비용과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액까지 포함해 계산한 것이다.그러나 이 액수는 이해당사자들에 의해 부풀려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피해업체들은 더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12억달러라는 피해액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언론 또한 더 많은 눈길을 끌기 위해 명확한 근거없이 산출된 피해액을 앞다트어 보도했다는 주장이다.

아리조나 검찰청의 게일 새커레이는 "집에 도둑이 들었을 때와는 달리 정확한 피해액을 계산할 수 없는 게 해킹"이라며 "그럼에도 해킹으로 업무차질을 빚은 사이트 이용자들의 피해액등이 제3대로 반영되지 않은채 이루어진 계산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부풀려진 기업의 피해액 산출은 해커용의자의 재판과정에서 형량에 영향에 미치게 된다. 이번 사건의 범인인 15세 캐나다 소년에 대한 재판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마피아 보이(Mafiaboy)'라는 ID로 알려진 이 소년은 675달러의 벌금과 2년간의 구류형에 처해질 수 있다.

피고측 변호인인 제니커 그레닉은 "적절한 보안장치를 하지 않은 기업들도 이번 사건의 공범"이라며 정확한 해킹 피해액 산출을 위한 장치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www.usnews.com/usnews/issue.000501.hscker.htm)

정리=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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