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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H바이러스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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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H바이러스 피해 속출

입력
2000.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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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H(체르노빌) 바이러스 작동일인 26일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대학, 관공서 등에서 PC 작동이상과 사용중단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정보보호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2시 현재 118바이러스상담지원센터 및 백신제작업체인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안연구소), 하우리, 시만텍, 트렌드 등에 접수된 CIH바이러스 피해 신고를 집계한 결과 전국에 걸쳐 1,674건, 감염된 개인용컴퓨터(PC)는 약 2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4대그룹 계열사인 S사에서는 PC 6대가 하드디스크 및 바이오스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으며 I방직, D기업 등 대기업을 포함, 수백여 군데 중소기업이 피해를 당했다.

S대와 K대, Y여대, I대 등 서울시내 주요대학에서도 일부 컴퓨터가 바이러스로 인해 다운됐다. 공공기관 중에는 경기도청, 전남도청, 서울 용산구청, 전주시청, 서울 수서경찰서, 대구 동부경찰서, 영종도신공항, 한국복지재단 등에서 CIH바이러스 감염증세가 나타나 안연구소 등에 피해신고를 했다.

전남의 모고등학교와 서울의 한 중학교에선 실습실에 비치된 컴퓨터 30대가 한꺼번에 감염됐으며 서울의 한 PC방에서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PC 10여대가 동시에 피해를 입었다.

안연구소에 따르면 대기업과 공공기관 피해가 30%, 중소기업과 개인이 70%를 차지했다. 피해유형별로는 하드디스크 손상 46%, 하드디스크와 컴퓨터작동내용을 수록한 반도체인 바이오스칩 손상이 54%를 차지했다.

한국정보보호센터 임채호팀장은 “올해 피해규모는 지난해(30여만대)의 10% 수준인 3만대 정도로 예상된다”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혼자 무리하게 고치려 하지 말고 PC에 손대지 않은 상태에서 전문업체에 연락해 수리를 의뢰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피해신고접수 및 복구의뢰 기관은 정보보호센터 컴퓨터바이러스 전담반(02-3488-4139),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02-558-7400), 명정보기술(www.myung.co.kr), 소프트랜드(www.softland.co.kr), 씨앤씨(www.candc.co.kr) 등이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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