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전망 보고서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금년도 우리나라의 실질성장률을 8.6%, 경상수지흑자규모를 86억달러로 전망했다. 또 금융·기업구조조정이 연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현재의 경기하강국면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KDI는 26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말 전망 때의 7.8%에서 8.6%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경상수지흑자는 126억달러에서 86억달러로 축소조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2%에서 2.4%로 하향조정하는 대신 설비투자증가율은 15.5%에서 33.3%로 대폭 상향전망했다.
이같은 경제성장률 전망은 정부의 금년도 성장목표치인 6%대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KDI는 이와 관련, “비록 물가상승률이 2%대 중반에 머물더라도 환율절상과 경상수지흑자축소가 동반되고 작년보다 인플레는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며 “인플레 예방을 위한 거시정책운용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KDI는 특히 부실금융기관 및 기업의 연명이 경기거품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올해를 넘기면 부실정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연내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총재는 이날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강연을 통해 “소비자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상승세 지속으로 여유공급능력이 빠르게 축소되고 임금인상 요구가 높아지면서 물가상승압력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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